나무에서 땅으로 돌아가는 은행나무의 열매들.
도시 신작로로 떨어지는 은행알은
행인들의 발에 밟혀 냄새가 고약하게 퍼진다
그러나 숲속에서는 누구도 밟고 지나가지 않기에
노란색 알사탕처럼 예쁘기만 하다.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은행알이 내 머리도 등도
살짝 두드리다가 땅으로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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