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염주는 아마도 절 순례 때 경내에서 구입하여
거의 30 년를 내 손에서 돌고 돌던 것이다.
해인사. 화엄사. 법주사. 어느 절에서
구입 한 것인지는 세월이 너무 흘렀기에 잊었다.
그러나 나의 손에서 오랜세월 길들여져서
누구도 낯설지 않게 돌리기 쉽게 길이 들고 반짝이다.
나의 지인이 나에게 염주를 한 개 달라고 한다.
내가 오래 손에서 굴리던 것이면 좋겠다고 하기에
요즘에는 내 염주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그 동안 염원을 담아 소중하게 돌리고 돌린 염주이기에
염주 주머니도 손바느질을 하고 연꽃과 새도 그렸다.
앞으로도 나에게 염주를 달라고 하면
나와 오랜세월 함께 한 염주들을 나눔 할거다.
내 것이 딱 한 개만 남을 때까지 나눔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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