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새해가 시작 되었는가 했는데
벌써 두 번째 주가 시작되고 날씨는 겁나게 춥다.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소한과 입춘사이엔 겨울의 참맛이 담겼다.>라고
살아보니 엄마의 말씀 중 틀린 것이 거의 없다.
겨울 하늘의 해 내림 시간은 너무 짧다
어두운 붉은 빛 노을의 길로 반짝이 은하수가 흐르다.
달에 올라앉은 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는 가~!
젊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자연 현상들이
나이가 들어가니 너무 세세하게 보이는 것이 놀랍다.
눈도 귀도 어두워지는데 마음의 눈과 귀는 예민해지다.
늘 같은 세월의 흐름에 앉아 있으면서
내 앞에서 흐르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길 바란다.
● 2025년 1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한 동안 생각에 잠겨 밤하늘을 바라보며 울었다.
5살이 된 손자의 심각한 물음과 답이 머리에 남아
이리 저리로 돌아다니며 나를 울렸다.
겨울 방학이라 손자가 외갓집으로 2박 3일 놀러 왔다.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손자가 나와 할아버지를 쳐다보며
질문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
제가 나이가 많아지면 울 엄마와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지요?
그러면 유순영 할머니와 홍성률 할아버지는 어떻게 돼요?”
남편이 머뭇거리다가 대답을 했다.
“아! 우리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이란다”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질문을 하지 않고
“알았어요. 두 분은 하늘의 별이 되어 저를 내려다보실 거죠?
그러면 <토끼하트>도 별이 되어 우리를 내려다보나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내 곁을 떠난 이들이라 생각하니
깜깜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보이지 않는 별을 찾으려니
눈물이 쉼 없이 흘러내렸다.
‘다 들 어디로 사라진 거야~~! 왜 나를 내려다보지 않나?’
엄마, 아버지, 동생, 하트, 그리고 내 친구들은 어느 별이야!
내 곁을 떠난 이들은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는데
나만 매년 꼬박꼬박 나이를 먹고 있기에 미안하다.
오늘은 을사년 1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찬바람과 함께 추운 날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평안 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새벽부터 눈이 오다.
내리는 눈을 보는 것은 행복하지만
밖엘 나가려면 두렵다.
나이가 드니 내 다리도 발도 믿기 어렵다.
해님이 다 녹여주길 바라고 있다
.( 민샘에게서 도곡 2동의 눈 풍경이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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