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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즈음에

추석즈음에 소나무 잎의 선물. 한성여중고 교정 앞은 낙산이 병풍처럼펼쳐져 있다 봄과 여름에는 학생들이 깡통과 젓가락을 들고낙산으로 등산 아닌 등산을 했다.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낙산 속에는 송충이들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깡통에 물을 반쯤 채워 들고 송충이들을 잡아익사시키는 일을 방과 후 활동으로 했다. 징그럽다고 깡통을 내던지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송충이 잡은 개수로 방과 후 점수를 준다는데 대충은 잡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맹렬하게 잡은 친구들에게 분양을 받아서 검사를 받기도 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어추석이 가까워오면 학교 운동장에 멍석을 깔고그 위에 소나무 잎을 산더미로 쌓아 올렸다전교생에게 솔잎을 나누어 주는 추석 전야 행사였다. 송편을 찔 때 꼭 필요한 솔잎을 학교..

사진속으로~` 2025.09.30

굴 콩나물 국밥

월요일 오후 통영굴 국밥을 먹다. 튼실한 콩나물이 가득이다. 통영굴은 4~5 개 들어있다. 국물이 시원하다. 가을이 오고 있다아주 짧은 가을이 예감되다. 찬바람이 슬그머니 손을 잡으려 하면 뜨끈한 국물밥이 당긴다. 콩나물 국밥 집에서 굴 국밥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콩나물 국밥 집에선 역시 콩나물 국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정답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