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58

절로 보내는 보시용 수세미

한 개씩 포장을하다. 절 세 곳으로 보내기 위해 660 개를 포장하다 하루 종일 포장해야 하다. 정성을 다하고 기쁜 마음으로 작업하다. 불교 용어 (옴 ) 글자를 도장으로 만들어 찍다 한 개씩 잘라서 수세미 포장에 넣다 한국 불교에서는 '옴'으로 시작되는 '옴 마니 반메 훔'의 6자진언을 대명왕진언이라 하여 지혜와 복덕을 갖추게 하고 삼독(三毒)에 물들지 않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한 박스에 두 봉다리씩 넣어서 보내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다. 2024 년 동지 법회에 신도들에게 나눌 보시용 수세미다 . (우체국 박스 3500 원. 택배비 6000 원 ) 일 년에 두 번 보내다. 절 3 곳으로 보내다. 월악산의 미륵세계사. 철원의 도피안사. 진천의 지장암.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 과..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매헌의 숲)

청설모들의 겨울나기 준비는 양쪽 귀의 뾰족한 털부터 시작인 것 같다. 왕관을 쓴 듯 귀 위로 자라는 털이 귀엽다. 바닥으로 깔리는 단풍잎들이 별같기도 하고 불가사리 같기도 하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밟지 못하고 단풍잎을 피해 걷다. 매헌 숲에는 단풍나무가 더 많은 것 같다. 가을이 겨울의 겨드랑이 밑으로 숨어들다. 산책하면서 감탄을 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펼치는 자연이 고맙다.

사진속으로~` 2024.11.20

겨울 냄새가 나는 풍경.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 후배에게서 겨울을 펼쳐보이는 사진이 왔다. 후배는 매일 아침 해오름 전에 마음을 새롭게 채우기위해 새벽 예배를 간다. 주변 모든 이들을 위한 평안함을 기도하는 후배. 감사하고 기특하며 영광스럽다. 종종 그 누구의 발 길이 닿지 않은 새벽길을 사진에 담아 나에게 보내오기도 한다. 오늘도 겨울이 담긴 새벽 풍경의 사진이 왔다. 다른 날의 풍경과 다르게 풍경에서 겨울이 느껴진다. 어느 계절이든 새벽 풍경이 제일 강한 설렘을 준다. 후배의 변함없는 새벽예배. 대단하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 새벽 사진이 후배에게서 오다. 고마워!)

잠시 쉬어가기 2024.11.18

보문사의 국화속 가을.

보문사 대웅전 앞마당의 국화꽃 국화꽃 향기가 경내로 가득하다. 가을을 쓸쓸하지만도 서글프지도 않다고 바람에 실려오는 국화꽃 향기가 포근하다. 석굴암 경내에도 국화꽃이 모두의 염원을 담아 활짝 폈다. 볕이 넉넉한 곳으로는 벌도 많다 공생. 배려중인 자연의 모습이다. 바람도 좋은 석굴암에서 오래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고 앉으려니 새들이 아는 척을 해오다. 열심히 무념무상을 만들려해도 잡생각이 늘 먹구름처럼 몰려오다.

사진속으로~` 2024.11.17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가을의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타고 한강을 넘었다. 차가 많이 막혀서 한남동까지 시간이 너무 걸렸다 보문동 보문사에 가는 길이다. 바람이 거리의 낙엽들을 열심히 이리 저리 옮기다. 가을이라서인지 낙엽이 날리면 마음이 헛헛해진다. 오랜만에 거리 구경에 빠지다. . #한남동블루스퀘어의은행나무들과가을바람#거리를달리는사람들#토요일오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