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지나가려는 가을이 고맙다. 살아 온 날만큼이나 맞이하고 보내고 하는 계절이건만 가을에는 알 수 없는 조바심에 마음이 어수선하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낙엽으로 나무의 지난 계절에 대한 고백을 볼 수 있다. 산으로는 붉은 단풍의 자태가 바람에 흔들리다. 보름달에 오른 새도 단풍처럼 붉게 물들다. 시절의 끝을 보려는 듯 바람은 나무를 흔들어 대다. 바람에 따라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이 뱅글뱅글 돌다. 나의 시절도 낙엽을 따라 조금씩 말라서 바스러지고 있는 중이다. ● 계묘년 11월의 첫 목요일에~~ 무청으로 만든 물김치를 이웃에게 선물하고 왔다. 며칠 전 이웃이 나에게 농사를 지은 무청이라며 비닐봉지로 한가득 줬다. 데쳐서 나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