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두 번의 점심식사가 늘 고민되다. 평일엔 혼자 식사를 대충 하는데남편이 함께하는 주말의 점심엔 늘 고민된다. 무엇이든 편식하지 않고 잘 먹으면 신경이 안 쓰이지만 남편은 초등학생의 입 맛이라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음식투정을 힌다. 우리 시모님께서 식사에 대해서는 고수이셨으니투정을 할 만도 하지만 내 음식을 먹고 산 세월이 더 긴데 할 말이 없다. 애매모호한 조합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남편의 입맛에 맞으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지만 아니면 꼭 음식을 남긴다. 조금 먹었는데도 “ 나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 ” 하면서 수저를 놓는다. 에그! 야단을 칠 수도 없고 내 속만 언짢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