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어릴 적 살던 동네로 드는 길의 한가운데 아주 큰 정자나무가 있었다. 무슨 나무였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길모퉁이를 돌면 한옥 집들의 지붕위로 보이던 나무는키가 너무나 컸기에 동네의 어디서나 보였다. 왈가닥이었던 나는 그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이 두고두고 소원으로 남았다. 어릴 때에는 힘이 모자라 나무에 오르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끄러워서 오르지 못하고이제는 그림으로 남겨 마음으로 나무에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면 진짜 나무에 오른 것처럼 온 몸이 뻐근하다. 명절 즈음엔 어릴 적 살던 동네를 한 번씩 돌아본다.남동생이 있을 때엔 늘 함께 돌아보곤 했다. 아직도 한옥집들이 옹기종기한 동네이기에 좋다. 세월이 오래 지났어도 많이 변하지 않는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