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56

2024년 9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어릴 적 살던 동네로 드는 길의 한가운데 아주 큰 정자나무가 있었다.   무슨 나무였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길모퉁이를 돌면 한옥 집들의 지붕위로 보이던 나무는키가 너무나 컸기에 동네의 어디서나 보였다.   왈가닥이었던 나는 그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이 두고두고 소원으로 남았다.   어릴 때에는 힘이 모자라 나무에 오르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끄러워서 오르지 못하고이제는 그림으로 남겨 마음으로 나무에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면 진짜 나무에 오른 것처럼 온 몸이 뻐근하다.  명절 즈음엔 어릴 적 살던 동네를 한 번씩 돌아본다.남동생이 있을 때엔 늘 함께 돌아보곤 했다. 아직도 한옥집들이 옹기종기한 동네이기에 좋다. 세월이 오래 지났어도 많이 변하지 않는 동네..

딸과 사위에게 추석 금일봉 받다.

매년 찾아오는 명절이지만 식구라고는 달랑 딸 부부와 손자 한 명 뿐이니 딸이 우리에겐 최고의 안식처며 기쁨이다. 영국에 사는 아들은 명절도 없이 일이 많아 바쁘게 살고 있다. 교수가 하는 일도 많으네. 대학교에서 이번 해 신입생들을 관리하게 되어 여러 프로그램이며 오리엔테이션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ㅋㅋ 바쁜 것도 감사하다. 딸네 부부가 추석 당일 다녀갔다. 시댁에 다녀서 오전에 우리 집에 왔다. 손자와 신나게 놀았다 우리 부부는 기진맥진하지 마음은 행복하다. 내년 추석에는 손자가 한 명 더 생기니 기대가 많이 되다. 추석 금일봉도 받으니 좋다. 물론 나도 추석 금일봉을 아이들에게 줬다.

새집에 새가 살까 !

꽃 여름 화단을 보라색으로 수놓는 꽃이다. 꽃들이 흩어지지 않고 잎 위로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피기 때문에 단합이 잘 되는 듯 싶다. 한 두 개체가 달랑 서 있는 것보다는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보기가 좋다. 화단용 일년초로 많이 이용되는데 키가 작아 화단 앞부분에 모아 심어두면 좋다. 가정에서 실내 분화용으로도 기른다. 종종 화분에 심어 베란다나 발코니에 두고 관상하기도 한다. 버베나는 배수가 잘 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음지에 심으면 꽃이 전혀 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통 버베나라고 하면 교잡되어 나온 원예종을 뜻하는 것으로, 크게 직립성과 줄기가 감기는 덩굴성으로 구분된다. 종자로 번식하며 이른 봄에 종자를 뿌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은 관상한다. 고향이 아메리카 대륙(중부, 남부,..

잠시 쉬어가기 2024.09.16

9 월의 장미.

장미가 오롯하게 홀로 피어오르다. 활짝 얼굴을 다 내놓기 전의 모습이 아름답다 꽃들도 봉오리에서 펼쳐지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 애쓰면서 전율한다고 한다 아마도 꽃들도 산통을 심하게 겪어야만 한 송이의 꽃으로 펼쳐질 수 있나보다 붉은 장미야 !! 힘내. !!! 하얀 장미 향이 지나가는 나를 불러세우다.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 말하는 듯하다.

사진속으로~` 2024.09.16

수크렁과 강아지 풀.

수크렁이 긴꼬리를 흔들흔들 흔들다. 양재천 산책길에서 오솔길의 울타리가 되어주다. 아이들과 수크렁을 그리면서 여우 꼬리 같다면서 수렁의 꼬리를 잡고 놀았다.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여도 피부에 닿으면 따갑다 그러니 보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강아지 풀. 작고 귀여운 강아지풀이 아파트 화단에 가득하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부드러운 강아지 풀이다. 수크렁이 힘이 넘치는 소년이라면 강아지풀은 수줍음 많은 소녀같다. 잡초라고 부르는 강아지 풀이 더 예쁘고 좋다. 아마도 내 어릴적부터 보고 자라서 그런가보다. 그러기에 오래보고 눈에 익힌 것들에게는 여유로운 배려와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낙엽은 떨어지는데 !

땅의 색을 닮은 나뭇잎들이 바람 한 번에 우수수 땅으로 하강한다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슬프다. 봄에 화려했던 벚꽃들의 나뭇잎이 제일 먼저 자연속으로 숨어드는 듯하다 9 월의 어느 날. 하늘은 너무 맑고 구름의 자태는 너무나 곱다. 바람은 예의없이 내 몸을 툭툭치며 지나간다 그러나 낮볕이 뜨거워서 조금 걸으니 땀이 흐른다. 여름의 더위가 곡을 너무 길게 뽑고 있다. 우리와 헤어지기 싫어서 질기게 버티나보다. 나무들은 여름에게 이별의 인사를 열심히 하는데 !!! 인사를 받아주렴. 여름아 !!

투정 부리기 2024.09.16

집에서 요리한 짜장면.

점심식사로 짜장면을 만들어 먹다 그리고 함께 먹을 옥수수와 맛살을 샐러드용 소스로 버무리다. 배달해서 먹는 짜장면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나다. 추석 연휴가 길기에 매 식사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되다. 그래서 이것 저것 해 먹지 않던 것을 조리한다. 남편이 요리하면 내가 설거지를 하고 내가 요리하면 남편이 설거지를 한다. ㅋㅋ 나이가 드니 서로 돕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