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펜과 잉크, 마카펜으로 그린 그림.후두둑...빗방울이 얼굴을 치며 떨어진다.내 가방엔 언제나 작은 우산 하나가 들어있다.조금씩 떨어지는 비에는 좀처럼 세상 구경을 할 수 없는 내 우산.예전엔 작은 몸이라(?) 비를 피해 처마 밑에 서 있어도 그 비를 피 할 수 있었는데,지금은 어느 곳으로 피해도 비가 나만을 따라 다니는 듯하다.비가 오는 수요일이면 생각 나는 일들이 많다.화실 앞 프라타나무에서 우루~르 떨어지던 털이 북실북실한 초록 몸의 검은 점박이 송충이들이.--늘 하늘 가까운 나무 위에만 있어 세상이 궁금하였나...? 작은 스케치북 하나를 머리에 달랑 엊고,달리기 보다는 여유있게 느림보 걸음으로, 아주 폼나게 걸으면서 우산을 씌어줄 머슴아를 기다리기도..--한 번도 영화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