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241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펜과 잉크, 마카펜으로 그린 그림.후두둑...빗방울이 얼굴을 치며 떨어진다.내 가방엔 언제나 작은 우산 하나가 들어있다.조금씩 떨어지는 비에는 좀처럼 세상 구경을 할 수 없는 내 우산.예전엔 작은 몸이라(?) 비를 피해 처마 밑에 서 있어도 그 비를 피 할 수 있었는데,지금은 어느 곳으로 피해도 비가 나만을 따라 다니는 듯하다.비가 오는 수요일이면 생각 나는 일들이 많다.화실 앞 프라타나무에서 우루~르 떨어지던 털이 북실북실한 초록 몸의 검은 점박이 송충이들이.--늘 하늘 가까운 나무 위에만 있어 세상이 궁금하였나...? 작은 스케치북 하나를 머리에 달랑 엊고,달리기 보다는 여유있게 느림보 걸음으로, 아주 폼나게 걸으면서 우산을 씌어줄 머슴아를 기다리기도..--한 번도 영화같..

향일암의 일출민박과 폭스바겐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복합 재료.여수 향일암 밑의 일출 민박에서 본 바다 풍경.  여수 향일암의 일출민박과 폭스바겐.>우리의 여행을 행복하게 시작 해 준 주인공.햐얀 눈사람처럼 눈 부신 햐얀 색의 폭스바겐 차를 愛馬로 아는 사람.돌산항에서 향일암으로 가는 그 어두운 밤길을 운전 해준 사람.돌산의 곳 곳을 이 잡듯 헤치며 구경 시켜준 사람.그믐달 아래 인적 없는 산길을 달리면서 썰렁한 귀신 이야기로우리의 여독을 풀어 주려던 사람.밤바다에 늘어 선 고연한 소나무를(海松) 보여 주기 위해방죽 해수욕장까지 차를 몰아 달리던 사람...............중략 일출 민박집의 갑부(?)아들의 멋진 페드라 작전.두 아이의 아빠라면서도 일출 횟집을 지키는 老母에게"엄~~니! "하고 부르는 선 머슴아 같은 애 아..

당신은 누구시길레~~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복합재료. 유리 물감등 특수 물감사용.허허로운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새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그리움과 기다림으로 발갛게....물드는 눈시울을 노을이 감추어 주고 있는 듯 하다.기다림은 행복하고 많은 설렘을 깃발처럼가슴에 꼿고 있다는 것을 저 작은 새는 알기나 할까....?   ♥-* 당신은 누구시길레...?스치듯 지나가는 기억들이 이제는 희미 해 진다.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 마져도어느틈엔가 뒷걸음치듯 저만큼 물러서 간다.늘 처음의 마음만 같아라....늘 마지막 끝냄과 같아라.가끔은 늘 보던 얼굴도생소한 모습으로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그리고 처음 본 듯한 느낌으로 생뚱맞게 묻는다.--당신은 누구시길레..!이렇게 슬며시 나에게 다기와 빈 가슴을 흔들고 있는지..당신은 ..

폭우속에 찾아간 피정의 집

★ 그림설명 ; 종이에 펜과 수채화 복합재료.★ 폭우속에 찾아간 피정의 집.( 포천의 깊은 숲)폭우가 쏟아지는 인적 드문 포천의 깊은 산 풍경. 후두득비포장도로 진흙 토랑에 빠져 자동차 바퀴가 헛 돌 때마다친구의 입에서는 "오 하느님 아버지 우리가 이길을잘 넘어가게 해 주십시요"했다.친구의 기도 덕분인지 그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헛 돌던 자동차 바퀴가 또랑을 거뜬하게 빠져 나왔다. 폭우 속에 산행이 무모한 짓이란것을 아는 우리들이지만,'사는 일 그 자체가 무모한 일이 아니냐면서?' ----무식하면 용감하고 무모하다.----우리의 산행을 의심하지 않고 우정과 각기 자기들이 믿는 종교의 힘에!7월27일 다 큰 녀석들과 매년 갖는엠티 장소를 미리 보기 위함에서다.가파르기도 완만하기도 한 거치른 숲길을 안간힘 쓰..

왈츠와 닥터만 카페에서

★ 그림설명: 종이에 수채화와 복합 재료로 그림.청평 가는길 커피가 맛나고, 노 신사의 써빙이 푸근하고 차를 마시며 바라 보는눈 앞의 경치가 아름다운 곳.잠시 치즈 케익에 차를 마시며 그림을 그렸다.--청평 가는 길. 왈츠와 닥터만 카페에서--♬ Dr.와 Artist같은 경치를 바라 보아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리라.늘 마음으로 빈다. '그리운 것이 없게 해 주십사고...'살면서 늘 가슴이 아리도록 벅찬 기억이 있다면,아쉬움에 가슴이 실날처럼 떨리는 아쉬운 일도 있다.그 모든 감정의 왈츠 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은아마도 마음을 토닥여 주는 닥터가 있어야 하지 않나청평 가는 길. 그 예전 더위와는 상관없이 작은 솥에 감자 몇 알과 고등어 통조심 한통.그리고 통 기타와 더벅 머리의 친구들이 있으면어디..

저 강변에 함께 앉으실라우?

★ 그림설명; 수채용지에 수채화와 펜으로 그렸음.남한강 하류에서 그린 그림.여름을 여는 이른 아침 물빛이 눈 부시게 곱다. ♥♥ 저 강변에 함께 앉으실라우? 잔잔한 물 소리를 들으며풀 벌레들 잉~잉 우는 강변에 앉고싶어!가끔 소슬한 바람에 어깨가 스산해 지면물빛 닮은 사각의 머플러를 어깨에 두르고어린 느티나무가 흔들어 주는 바람을 가슴으로 안고 싶어. 묵언으로 자연의 소리를 화답으로 돌리고흰 화폭엔 물 소리와 바람 소리만 쉬어 가게 비워두고 싶어. 나와 함께 앉을 이를 위해 비워 둔 벤치엔바람도 머무르지 못 하게 눈을 흘키며"이 자리엔 누가 올껍니다.... 저 물빛 고운 강을 바라보며 내 그대들이여!함께 앉지 않으실라우?

한강 변의 여름과 쉼표.

★ 그림설명; 종이에 색연필, 수채화와 아크릴등 복합재료 사용  ---한강 변의 여름과 쉼표.소리없이 유유하게 흐르는 강물.누구와 함께 보든지 투정없이 알몸 그대로를 보여주는 강물.잠시 심호흡하며 흐르는 강물을 본다.흐르다 잠시 멈추는 듯 허물 벗는 뱀처럼 은빛으로 꿈틀인다.연습이 없는 한번 뿐인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별. 사랑 그리고 만남을 뒤집어 생각해 본다.엉금엉금 황소걸음으로 살아 온 날을 뒷 걸음치듯.쉬~엄 쉬~엄 생각한다. 온 나라가 뒤 흔들어 놓았던 함성. 달리기를 위해 벅찬 가슴을 하늘로 날려 보던 6월.이제는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쉼표를 꺼내 본다. 귀를 울리던 함성과 기대로 가슴이 터질뻔 했던 긴장과그리고 이제 받아 들이는 잠시 멈춤의 후퇴를.한여름밤의 꿈이 아니고 긴긴 동짓날 ..

태화강의 꼬시래기

★ 그림설명: 캔바스에 오일 물감과 석채등 복합재료 사용. 50호 크기의 그림으로 전시회 작품임. 뜨거운 울산의 여름. 울산의 지도 모양과 바다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태화강을그린그림.일산 해변과 주전해변의 여러 이야기가 동화처럼펼쳐져 있고 울산의 도시들 사이로 나르는 갈 까마귀들.... ~~~~~~~~~~~~~~~~~~~~~~~~~~~~~~~~~~~~ ★★ 작은 물고기 꼬시래기를 아시나요? 꼬시래기란 이름을 가진 물고기.어른의 손가락길이 보다 조금 큰 듯한 물고기.생긴 모습은 메기 같기도, 미꾸라지같기도,강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에서 산다는....태화강하류끝. 바닷물과 만나는 곳.물 밑바닥에 지천으로 깔린 물고기.약간은 멍청한 듯.간이 낚시대(마디가 얇은 대나무끝에 작은 추의 낚시대)로도넉넉히 잡을 수 ..

누구와 함께 있는가가.....

★ 그림설명; 종이에 복합재료.청산에 숨어든 작은 집.아무리 좋은 곳에 있어도 누구와 있느냐가 우리의 화두가 아닐까?  ▼ 누구와 함께 있는가가.....백색의 화폭을 들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양수리를 지나 남한강 상류에서 하류로...지나가는 봄과 슬금슬금 닥아 오는 여름의 모습을고스란히 보여 주는 경치들. 빈 마음을 그림으로 꼭 꼭 채워 보겠다는 욕심으로친구들과 다니던 길도, 혼자 빈 베낭을 메고 다니던 곳도,이제는 그 여릿한 추억의 흔적만 곳곳에 남겨져 있을 뿐.어디엘 가든지 늘 마음에 남는 문제는 누구와 함께 였느냐가숯한 의미를 부여한다. 스케치 해온 그림에 여름의 색을 입히기 위해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내 눈과 마음에만 있던 강과 강을 배경으로 자리한 곳들의 풍경이책상위로 별처럼 쏟아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