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241

내 친구 엠마.

★ 그림설명: 색 왓트만지에 복합 물감과 칼라 오색 펜으로 그린 그림. 카페마을 하늘을 휘젓듯 번쩍이는 불꽃놀이.도곡동의 불꽃만이 내 것인 줄 알았는데..     ★ 그림설명;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양수리를 지나 포천 산정호수로 드는 길에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부드러운 연두의 빛들이 아름다웠고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산사의 아침처럼 고요했다.봄이 부끄러운 듯 사그러지는 양수리의 5월.그곳에서는 누구나 시인이며 화가일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내 친구 엠마.토요일 오후. 친구가 집앞에 차를 대고 기다렸다.복잡한 토요일 오후 양수리를 지나 용문사길을 지나우리의 목적지는 봄이 익은 들판을 보러 가자는 용기로만 뭉쳐생각없이 길을 떠 났다. 라디오에선 70년대의 노래가 흐르고 영화의 '엘마와 루이스'처럼 일..

바람이 내가 되고,

★ 그림설명; 종이에 복합재료.살랑이는 바람결에 느끼는 바람 냄새에서 이른 여름의 향기를 느낀다.은광여고의 높은 축대로 보이는 미루나무들. 돌로 만든 축대가 내 마음에는 초록의 들판으로 보인다.은어의 등빛 닮은 하늘을 요 삼아 누운 미루나무 사이로 라일락이 사그라든다.다시 내년 봄을 기약이라도 하듯 남겨진꽃들이 어린 미루나무의 어깨를 툭~친다.늘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삶이겠지... ♠ 미루나무가 부르는 이른 여름은...?>꽃이 펼치던 거리의 축제도 이젠 전야제를 끝내고나무들 사이로 부는 바람엔 여름의 향이 날아 오고있다.가끔은 토라지듯한 찬 기운으로 어깨가 으시시하지만다른계절에 느끼는 바람과는 다르다.그 바람을 따라가도 좋을 듯한 여유가 있고,그 바람 곁에 누어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옛 이야기해도..

까치 부부

★ 그림설명: 와트만지에 복합재료사용. ☆ 보라색의 라일락나무와 까치부부.도곡동은 지금 라일락 향기로 황홀하다.까치부부 인 듯한 새가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새 집 짓기에 바쁘다.4월의 까치부부. 라일락나무는 그런 까치 부부에게잔가지를 나누어 준다.자연은 우리와 다르게 탐심을 버리고 늘 겸허한 모습으로 누구든 가슴에 품어준다.살그머니 라일락나무 아래 섰다.별사탕같은 작은 꽃잎이 바람에 뱅그르르 돌며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이처럼 온 세상이 라일락 향기로 내 발길을 잡는 4월이면 그리운이들이 별사탕 별이 되어 빈 하늘에서 촘촘히 빛난다.

우리의 첫 만남.

★ 그림설명 ;  왓트만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 아련한 기억의 늪으로...지난 일요일 둘이서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공부하는 아이와 자는 아이는 둘 다 자기 방과 집을 지킨다고.특별히 우리에게 시간을 주기 위함이 아니고,이제는 우리에게서 '독립을 선언 할 수 있을 만큼'컸다는 이유로 우리와의 동행을 꺼린다.우리의 생각과 다르게아이들은 '두 분에게 조용한 산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늘 우긴다.그래도 집에 남겨두고 가는 딸 아이의 손이라도 잡아 끌어 볼 량으로그는 딸의 방 앞에 서서 간절한 눈빛으로 조른다.20여년전 나에게 보내오던 눈빛을 이제 딸에게 맞춘 그.딸은 매정하게 이불을 머리 위로 더 당겨 올린다.아들은 제 목표(?)를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공부하고,휴일 아침에는 언제나 완전하게 ..

삼선동 5가 252번지

● 그림설명 : 화폭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산은 경동고등학교의 약수물이 있는 은밀한 곳이고,하얀 나무는 우리동네 한길 복판에 있던 아카시아 나무다.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난 가끔 집으로 가는 길을 잊어먹어(?) 밖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  ▒  집으로 가는 길.꿈에도 가끔씩 보이는 곳.동네 뒤로는 경동고등학교 안에 산이 있어 아침마다 학교 안으로 약수를 뜨러 다녔고,동네 길 가운데에는 아름드리 큰 아카시아 나무가 있었다.여름이면 아카시아 꽃이 익는 냄새로 동네가 꿀단지 속 같았고,겨울이면 경동고등학교 약수에서 얻어오는 고드름이 얼음사탕이였다.작은 한옥집들이 남향을 향해 줄 서 있었고,또 한 집 건너 규칙적으로 골목집이 있었다.복덕방 할머니집.(홍콩할매 귀신?처럼 흰머리에 쪽을 반드르르하게 찐..

친구 아버님의 부고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로 연을 날려보다내 마음대로 조정이 되질 않는다.연 줄이내 손에 있지만 연은 내말은 듣지않고 바람의 말만 들르려 한다.   친한 친구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위로라고 한다는 말이"어! 이제 너 반쪽 어른이 되었구나..그래도 어머님은 생존하고 계시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반쪽 어른이 된 것을 숙명으로 받아 들여라.나는 두분 다 돌아 가셨으니완전한 어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슬퍼!""그래!!나 지금 삼오제를 지내러 산소로 가는 중이야...."나이가 오십인 친구의 목소리에서 축축한 물기가 들렸다.일상에서 가끔 마음 한편이 서늘해 짐을 느낄 때가 있다.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던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잘 있었어!? 별일은 없니?"하면 "응! 잘 살고 있어,"..

새벽 하늘에서 본 그믐달.

★ 그림설명 :캔바스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 새벽 하늘에서 본 그믐달.기다림.시간의 흐름.진실 된 마음.그리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물건이나 사람 앞에서는한 발 뒤로 물러서는 용기도. 생각이 바뀌면 사는 일이조금은 널널하다고 한다.여행을 하면서 내 눈에 담아 두지 않던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울적한 마음이 누그러지겠지. 넓은세상 우리의 발이 닿지 않은 곳.그런 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윽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줄꺼다.만남과 헤어짐.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오직 만남만 있을 뿐. 한번 만나서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했으면,이미 헤어짐 따위는 형식에 불과한 것이다.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찬란한 미지의 미래가 우리에겐 숨겨 둔 다락방인데.혹 우울한 기분이 들면,그동안 우리가 하던 습관적인..

소명아!! 넌 누나의 이 마음 알고 있지....???

○그림설명 :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목이 아프도록 올려다 보아도, 배시시 조금 벌려 웃는 목련 꽃.-- 내 동생 소명이네집에는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있다.여름이 될 무렵에는 붉은 벽돌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이 아름다운 집이며,사시사철 코알라가 좋아한다는 가녀린 대나무가 푸르름을 과시하고, 대추나무며 복사 꽃이 핑크빛 땡땡이 무늬를 만들고,단풍나무의 발그레한 낯 붉힘이 아름다운 집.그 중 봄이면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이주먹 만 한 크기로 가는 가지에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흰 빛으로 창백하게 눈부신 목련이 최고다.어두운 밤길에도 소명이네집 목련은 어찌나 환하게 탐스럽게 보이는지 어둠에서도 작은 꽃봉오리들이 엄마가 흔들어 주던 불빛처럼 붉은 벽돌 집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흔들린다.소명이내 ..

자화상

그림설명 : 종이에 연필로 그린 그림 자화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고흐는 자기 얼굴 그리기를 즐겨 한 사람이다.시시각각 변화 하는 자기 얼굴의 모습을 그려 두고는그 그림을 일렬로 놓고 흡족 해 하기도, 비통해 하기도 했다지..."자기자신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 하였기 때문에"였으리라는 世人들의 아는 척이.... 너무 외로워서, 함께 있을 사람이 그리워서,'누군가의 호흡과 온기를 방안으로 가두어 두기 위한'몸부림이 아니였을까? 외로운 이세상에 자신을 그냥 홀로 둘 수가 없기에,마음이 몸을 거두어 간다는 고흐의 유언.우리 모두 피부로 느끼는 말이 아닌가...~~~~~~~~~~~~~~~~~~~~~~~~~♬계절이 넘어가고,거리가 새로운 이미지의 받아들임으로 술렁이면우리는 어느 이미지에 속 해야 하는지를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