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물 좋고 맛 좋은 멸치가 왔다. 아주 작은 멸치는 별 손질없이 멸치 볶음을 조리하면 되지만 덩치가 좀 있는 멸치는 한 마리씩 손질을 해야한다. 일부 요리사들은 그냥 조리를 해도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가리와 똥을 떼내고 나면 조리를 해도 깔끔하고 보기도 좋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엔 사는 형편이 비슷하고 거의 다 못 살았기에 도시락 반찬도 반 아이들 모두가 다 비슷하게 싸 왔다. 도시락을 못 싸오는 아이들도 많았기에 학교에서 옥수수 빵을 점심대신으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우리들의 도시락 반찬. 콩자반. 멸치볶음. 김치. 거의 이런 수준이었기에 도시락을 싸 가지고 등교 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던 시절이었다. 1963년. 내가 3학년이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