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280

라일락이 벌써 고개를 들다.

대학 세내기때 입학 선물로 라일락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향수를 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아버지는 외국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셨기에 향수 사랑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엄마에게서 늘 풍겨나던 향기는 아직도 무슨향기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침향의 향기 인듯. 라일락 향기의 향수를 아주 오래 사용하였다 내가 지나가면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하곤 했다. 요즘에도 나는 향수를 좋아한다. 뭐. 특별한 향기보다 향수라면 거의 다 좋아한다. 그러기에 내가 받고 싶은 선물 중 1위가 향수다. ㅋㅋ 지나가는 봄 곁에서서 라일락을 보면 늘 1973 년의 새내기였던 시절이 생각난다. 세월은 정말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흐른다. 오늘도 향수를 뿌리고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마도 자연 꽃들의 향기에 내 향수향은 부끄러..

종로 3 가의 대각사.

내 어릴 때 보던 법당의 부처님과 용성 선사. 모두가 그대로인데 아주 쬐끄만 아이가 할머니가 되다. 엄마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고 엄마를 꼭 붙잡고 다니던 대각사. 엄마와 아버지는 이름 석자로만 위폐로 남겨져있고 나는 나이만 70 세까지 멀리 던져졌다. 엄마. 아버지. 남동생은 대각사에 모여있다. 법당에 올라 부처님에게 묻고 또 물으며 법당을 빙빙 돌며 걸었다. 오랜 세월 우리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이건만 왜. 이리 낯설기만 할까 !!! 다 내 마음이 빈수레처럼 덜컹거리기 때문에서겠지 가와집 뒤로 보이는 종묘의 담벼락. 법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기와집들. 예전에는 종로 3 가 당선사. 피카데리 극장을 양 곁에 끼고 걷던 동네였다. 내 곁으로 스쳐간 세월이 내 추억을 기억 속에서 녹여 내리려 한다. 내가 여기..

나의 오래 된 이불

나의 오래 된 이불. 20 년도 넘게 덮었다. 처음 남편에게 선물로 받았을때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고 최고의 이불이었다. 오래 사용하다보니 군데군데가 헤지고 구멍이 났다. 그래서 옷감을 염색히여 전체를 씌우고 사용했다 5 년 정도 사용하고 나니 이불의 가장자리부터 낡아 구멍이 한 두군데 생겼다. 식구들은 이 이불 사용을 그만하라고 한다. 새 이불. 더 좋은 이불을 사 주겠다고들 애원을 한다. ㅋㅋ 그러나 나의 몸과 마음이 오랜시간 이 아불에 길이 들여져 익숙해서인지 다른이불을 덮으면 잠을 설친다. 꼭 아기들이 애착이불을 지닌 것처럼. ㅋㅋ 이불 가장자리에 천을 덧대어 꿰매다. 다시 회생한 이불이다. ㅋㅋ

수세미가 완성되다.

매년 수 백개의 수세미를 뜨고 여러 곳으로 무료 나눔울 한다. 이 번에도 절에 가져다 주려고 불교용어 옴 자를 찍어서 포장을 했다 110개 포장했다. 108개에서 여유로 2 개 더 넣었다. 올 해도 초파일 즈음에 월악산의 미륵세계사로 수세미가 갈 것이다 이 번에 포장한 것은 울 엄마가 평생 다니시던 서울시내 복판에 있는 절로 가져다 주려한다 열심히 만들고 열심히 나누려한다.

오늘은 엄마의 기일이다

계묘년 아침의 하늘. 오래 된 습관에 새벽4시면 눈이 떠진다. 6 개월이면 습관도 바뀐다고 했는데!!! 나의 새벽에 일어나기 습관은 바뀌려 하질 않는다. 아마도 아직 하트에 대한 의무감과 그리움이 나를 일으키나 보다. 아침 해오름의 빛이 해내림처럼 보이다. 오늘은 내 엄마의 기일이다. 남동생이 있었을 때엔 동생 집에서 모였다. 그리고 동생의 지시(?)아래에 제사를 모셨다. 그 날은 동생이 누나 둘에게 오빠처럼 굴었다. ㅋㅋ 동생도 가고 하트도 가고. 정말 동생이 하트를 안고 엄마. 아버지와 함께 잘 지내는가 !! 오늘은 여동생과 함께 엄마를 생각하면서 추모의 기도를 하기로 했다. 나이가 들 수록 그리운 것들이 자꾸 늘어난다. #계묘년해오름#엄마의기일#하트#남동생#엄마아버지#이젠우리둘#그리움이두꺼운책되다

친구에게 온 선물

돌덩이처럼 생긴 빵은 크리스마스에만 먹는다는 슈톨렌은 13 개월이나 숙성한 재료들로 먼들기에 한정 주문 빵이라 한다. 친구의 딸이 부산서 빵을 굽다. 프랑스에서 공부 하고 돌아 온 딸이 해운대에 이란 상호로 사업 중이다. 친구는 딸의 조력자로 곁을 지켜준다고 한다. 일 년에 한 번. 친구는 내 생일에 나를 위한 손 편지를 쓴다. 대학 동창으로 우리의 화려한 20 대 초. 중반을 함께 보낸 친구다. 특히 내가 중신을 서서 친구는 결혼을 했기에 우리는 긴 세월 사는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40 년을 넘게 서로의 생일을 챙기기에 내 생일은 12 월이니 한 해가 다 가는 것이고 친구의 생일은 1 월이기에 한 해가 시작하는 것이기에 늘 작별과 시작을 이야기 한다. 친구는 부산서 살고 있기에 예전에는 여름이..

영국 본머스 크라이스트처치

영국 본머스 크라이스트처치의 새들과 겨울 풍경. 볕이 숨은 겨울 낮. 새들은 물소리를 위로 삼는지 사람이 다니는 길에 모여 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꼼짝을 하지 않는 새들의 베짱이 재미나다. 문득 저 새들이 궁금해지다. 나를 기다리지않나! 늘 혼자서 기대하고 설레고 나이가 드니 바라는 것들이 노골적이 되다. ㅋㅋ 아들이 사는 본머스의 겨울이 해풍으로 추워도 아들과 함께면 늘 따뜻했다 #본머스#크라이스트처치의성터#저곳에서스케치하다#볕이숨은겨울의한낮#새들이우울할까

가을을 버리고 겨울이 오다

창 밖으로 어둠을 끌어 내릴 노을이 번지다 노을을 배경으로 가을이 지나가는 나무들은 몸을 가볍게 만들기위한 버리기가 맹렬하다. 겨울이 되면 자연은 다 버리고 알몸이 되는데 우리는 알몸을 감추가 위해 더 두터운 옷으로 감싸고 싸도 가슴에서 새어나오는 냉기는 어쩔 수 없는 업인것 같다. 아 겨울엔 그리움도 작고 기다림도 작기를 !!!

은행나무의 수령은??

우리동네에는 오래 된 나무들이 많다. 천년의 느티나무도 있기에 11 월에는 느티나무에 제사도 지내고 동네 어른들이 모여 축제를 한다. 위의 은행나무도 족히 백 년이 가까워지는 듯하다. 나의 딸이 유치원 다니면서 저 은행나무 아래에서 그림 전시회를 30 년 전에 했다. 신령스런 은행나무 덕분에 동네가 환하다. #은행나무#동네의수호나무#언주초출신이면모두가운행나무를기억하다#수령이꽤되다#바람#가을이끝나다#w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