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280

청포도가 익어가는 곳.

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이 강요하시던 이육사의 청포도 익어가는 마을 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50 년이 넘었는데도 10 대에 외운 시는 머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ㅋㅋ 예전엔 주택의 집 담 아래로 청포도가 흘러내리 듯 자랐었다. 적당하게 묶어주면 탐스럽게 자라던 포도들. 너무 높게 올라있었기에 우리의 손이 닿질 않아서 포도가 다 익을 때까지 포도를 볼 수 있었다. ㅋㅋ 매헌 시민의 공원에서 자라는 포도.

오래 된 사진을 받다.

후배는 오래 된 사진도 많이 보관하고 있고 함깨한 이들의 소식도 많이 알고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아주 큰 장점울 갖고 있는 후배다. 이태원 초교는 학교는 크지만 학생 수가 얼머 되지 않기에 전직원이 얼마 안 되다. 행정실 직원들 서너명이 함께 사진을 찍어도 사진아 허하다. ㅋㅋ 동학년 담암교사가 단 3 명 뿐이니 ㅋㅋㅋ 아마도 6 학년 담임을 할 때인가 보다. 모습들이 다 젊다. 거의 20 년 전이니 이 중에 이미 세상을 버린 분들도 여럿이라 한다. 2006 년을 함께해서 감사했습니다.

양재 도서관 카페

양재 도서관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블랙커피와 어니언 베이글빵과 함께 오월 마지막 날의 점심을 택하다. 하늘을 보니 문득 영국 폴에 있던 미술관 옥상의 카페가 생각나다. 폴은 항구라서 갈매기 우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이곳은 양재천 숲을 바라보고 있기에 숲의 새들 수다가 요란하다. 볕을 피해 앉았지만 야외라 덥다. ㅋㅋ#양재도서관카페#점심식사하다#야외라덥다#영국폴의미술관이생각나다#바람이좀불면시원할텐데#5월의마지막날

화단 가득한 무당벌레들!!

초록의 나뭇잎 위로 무당벌레가 자리를 잡았다. 크기는 내 새끼손톱 만한 것들이 예쁘고 신비하다. 우리 화단에서 작년엔 보지 못했는데!!! 어디에서 날아와 가족. 대가족을 만든 것인가 !!! 우리 아파트에 숲이 우거지니 새들도 곤충들도 많이 생겨서 좋다. 어제는 하얀 내 자동차 위로 달팽이가 기어 가기에 살짝 들어서 물기가 많은 숲으로 보냈다고 한다. 남편도 달팽이를 순간 이동 시켜놓은 후 만족했나보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무당벌레를 많이 그렸는데 요즘에는 손자가 하고 외친다.

2023 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이라고 제자들과 학부모들이 안부 문자와 전화를. !!! 모두들 너무나 감사하다 세월을 초속으로 달리는데 그 세월에서 스쳐 지난 인연들이 소중하다. 그 중. 1993 년 도신 초 5 학년 우리 반 반장이었던 제자의 문자가 현대인답게 감동이다. ㅋㅋ (스승의날을 맞이해서 선생님 기억하며 3행시 보내드립니다~ 인공지능에게 부탁해서 조금 다듬어봤어요 ^^;; 감사합니다~!! 유일무이한 선생님, 아름답고 높은 가르침 순수한 열정으로 창의성 높여주시는 열린 마음 영원한 기억 속 건강하시길 바래요) 고마우이. 40세가 넘었을 제자이다. 나의 소중한 제자들. 너무 좋으네.

동생이 돌보는 제라늄 화초.

내 동생은 일하는 여성이다. 아주 오랜 시간을 사회적으로 활동 중이다. 어려서도 공부는 잘하여 늘 최고의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손으로 만드는 바느질. 요리 등에는 소질이 없어 여고생 시절 가사 숙제는 언니인 내가 대신 다 해줬다. 그러나 잘하는 것이 있다. 화초를 잘 키우는 일이 동생의 놀라운 재능이다. 동생 집의 베란다에서 키우는 제라늄 화초가 탐스럽고 아름답다. 엄마의 솜씨를 물려 받았나 보다. 작은 화단 가득하게 화초를 가꾸던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물려 받았나 보다. 우리 집 화초들을 보더니 혀를 끌끌 찼다. 나도 최선를 다해 화초들을 키우는데 동생의 화초 사랑에 비하면 내 사랑은 너무 약하다. ㅋㅋ

4 월의 그리움.

라일락의 시절이 왔다. 라일락 꽃 향기가 바람에 담겨 14 층 현관 문으로 들어오다. 바람따라 어디든 못 가는 곳이 없는 꽃향기. 엄마. 아버지. 내동생. 하트도 다 잘지내는지 꽃향기야 !! 내 안부를 달고 가려므나. 4 월의 그리움. 세월이 흘러도 어제일처럼 선명한 것이 가족과 함께 한 일들이다. 새벽꿈에 엄마가 보였다. 아마도 나에게 잘 지내니 염려 말하는 안부를 전하는 몸짓을 남기려 하신듯하다. 동생이 떠난지 4 주기를 보내면서 어제는 하루종일 눈물이 흘렀다. 내 맘을 보다듬으려고 엄마가 꿈에 보였나 보다. 라일락향기를 닮은 엄마는 정말 나의 엄마다. #꿈에보인엄마#동생이떠난지4년#라일락향기와사라진동생#잘지내자#그만울자#새벽에잠시자다#그틈에도엄마를보다#내가운것을엄마가알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