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다. 창으로 비쳐 보이는 모든 풍경이 빗물과 함께 촛농 물처럼 흘러내리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몸은 굳은 상태이지만 머릿속의 오래 된 기억들은 내리는 빗방울처럼 너무 영롱하게 바로 어제 같다. 나의 온갖 추억들은 언제나 나비처럼 춤을 추며 내 주변을 훨훨 날아다닌다. 젊어서나 지금이나 혼자 다니기를 즐긴다. 그러다 보니 공유하는 추억보다 혼자만의 기억이 더 많다. 젊어서는 일하느라 시간도 돈도 없었다. 이제는 돈도 있고 시간도 많은데 몸과 마음이 겁을 낸다. 누구보다도 많이 즐기며 열심히 일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세상사에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미련의 노란색을 세상으로 던지다. ● 2024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