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7

찬바람엔 어묵잔치국수

비오는 가을엔 어묵을 듬뿍 넣고 국수 육수를 만들다. 채소로 양배추와 파를 많이 넣었다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 몇 개를 첨가했더니 국물이 칼칼하다. 유부도 넣다. 호박이 없어서 넣지 못했다. 국수를 삶은 후 찬물에서 여러 번 행궈서 전분기를 빼 주면 국수가 깨끗한 맛이 난다 국수가 차거우니 미리 만든 육수가 팔팔 끓을 때 국수를 넣어 토렴한다. 여러 번 더운 국물에 넣었다 빼면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국수 토렴하기.

10살 때 그린 딸의 작품.

딸이 10살 때 방학숙제로 그린 그림이다. 26 년 전에 그린 그림인데도 좋다.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서 딸이 살고 싶은 풍경을 그렸는지 동화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인지 나도 딸도 기억 못한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10 살의 딸이 생각난다. 무슨일이든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우리의 도움을 완강하게 거부하던 딸이었다. 요즘 우리 손자는 3 돌만 지난 아가인데도 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도움을 거절한다. ㅋㅋ 모전자전이다. 자립심이 어릴 때부터 강하더니 지금도 잘하고 산다.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잘 한다. 라던 딸의 목소리가 손자의 목소리와 오버랩된다.

2024년 10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바람이 몰고 다니는 빗방울에 찬바람이 들었다.   자연의 일부는 여름의 더위와 화려했음을 잊지 못하고 비를 피해 고개를 돌리려하지만 가을을 몰고 오는 비는 어디에나 골고루 내리다.가을과 손잡고 다니는 겨울은 빨리 자리를 바꾸자며 서둘다.   산책하는 한낮에는 아직도 더위가 느껴지다. 그러나 해가 안면몰수하고 어둠 속으로 숨으면 찬바람의 기운에 목덜미가 서늘해지다. 꼭 감기에 걸리기 아주 좋은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요즘엔 매일 산책을 한다. 곧 추위가 시작되고 하루의 해 길이가 짧아지면 이런저런 핑계 거리가 생겨 문 밖으로 나가길 주저하게 될 수도 있기에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내가 일수 돈에 도장 찍 듯 걸으니 새도 따라 걷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