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서 우리 삼남매에게 보냔 엽서들이다.
55 년 전의 편지들이다. 미국서 엽서가 한국까지
오는데 한참이 걸렸다.
내가 고등학생이고 여동생이 중학생. 막내 남동생이
국민학교(지금 초등학교) 다닐 때다.

아버지는 미국. 영국. 스위스. 등의 여러 나라에서
공무로. 사업으로 오래 체류하셨다.
외국과의 전화 사정이 좋지 않던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기에는 오로지 엽서나 편지가 부지런하게 오고 가도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 되었다.
아버지는 우리의 편지 받는 것이 큰 기쁨이셨기에
편지가 조금 늦으면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우리 삼남매 중 내가 맏이라 편지도 제일 많이 썼다.
편지 글이 감상적이며 아버지의 마음을 노골노골하게 하는 문장 뒤에는 (꼭 돈을 보내 달라는 ) 요구가 담겼다. ㅋㅋ (나중에 아버지가 말씀 해 주셨다 )
아버지가 미국서 돈을 보내 주시면 명동에 있던 중앙우체국에 가서 미국 달러도 받아다가 명동에 상주하고 있던
달러아줌마들에게 (외국 돈을 한국돈으로 또는 한국 돈을 외국 돈으로 바꿔 주는 일을 했다)가서 미국돈을 한국 돈으로 바꿨다.
한 동안 달러 아줌마들과 나는 단골이 되어 잘 지냈다.
요즘엔 어느 은행에서나 외국 돈을 사고. 팔고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외한 은행 한 곳에서만
외국돈을 거래했기에 사고. 팔 때에도 돈의 액수가
만족하지 못했다.
미술그리기 재료비와 학원비. 영어. 국어 과외비. 등.
아버지에게 돈을 얻으려고 나도 문장력을 키워
아버지의 마음을 홀라당 ~~~ ㅋㅋ
오늘은 아버지의 기일이다. (1991 년 4월에 떠나심)
그래서 여동생과 추모 기도를 하려고 한다
남동생이 있을 때에는 부모님의 기일에 제사를
남동생이 자기 집에서 모셨기에
며칠 전부터 제사시간 엄수히라고 명령을 내렸다.
큰 일 앞에서는 우리의 막내가 큰 오빠처럼 행동했다.
막내가 멀리 떠난 후부터 4 년동안 여동생과 나와
둘이서만 아버지를 추모한다.
그리움이 늘 남겨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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