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신문지

유쌤9792 2020. 11. 15. 12:12


요즘 신문지 보기가 어렵다.
예전엔 집집마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신문이 마당으로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돌림노래처럼 들렸다.

자전거에 신문을 싣고 집집마다 마당으로 던지던 소년도
있었고 신문의 종류가 다양해 지면서는
대문 앞에 <무슨 신문 절대 사절 >이란 글자가
붙은 집들도 많았다.

조간신문은 아버지의 몫이라 아버지가 먼저 보시고
우리가 보게되면 신문의 순서대로 맞춰 두거나
처음처럼 가지런하게 접어두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한 소리를 찐하게 들었다.

신문에서 제일 좋아했던 면이 만화와 티브 프로 안내
였으니 뭐 신문을 본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ㅋㅋㅋㅋ

인터넷이 온 세상을 거미줄처럼 퍼지고 난 후부터는
우리 집도 신문을 보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 동안 신문지를 두루두루 사용하던 습관이
불편해져 신문지가 그립기도 했다. ㅋㅋㅋㅋ

아는 분이 신문을 받아서 산처럼 쌓아 뒀다.
너무 많아서 버린다고 하기에 내 호기심이 발동했다.
근처 학교 준비물 센타에 주고 싶어 물어 봤더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 어릴 때 시장에서의 모든 포장지는 신문이었다.
생선. 고기. 채소등. 모든 것을 신문지에 싸 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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