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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의 첫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한 낮의 볕은 아직 뜨겁다. 달력은 10월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   성질 급한 나무들은 바람과 상관없이 나뭇잎을 다 떨구고 있다. 아직은 여름차림으로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살고 있다.   가을은 황금색도 아니고, 황토색도 아니다. 가을은 무지개 색 모든 빛을 감추었다가 토해낸다.   나뭇잎을 미리 떨구어 낸 나무로 새가 앉았다. 여유로운 몸짓으로 기지개를 펴다. 몸을 숨길 나뭇잎이 없기에 새의 자태가 또렷하다.   새들은 벌써 지난여름의 소요했음을 그리워하나보다     ● 2024년 10월의 첫 목요일에~~   추석이 지나고 양평(별 그리다)으로 성묘를 다녀왔다. 시부모님 두 분이 영면하고 계신 곳이다.   시부님이 먼저 떠나시고 몇 년..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배달음식)

연휴가 길어지면 한 두끼는 배달음식을 먹고싶다. 남편은 배달오는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 휴일이 길어지면 하루 세 끼니를 챙겨달라기 미안하단다. 그래서 종종 배달 음식을 시킨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와 남편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을 시켜 먹는다. 둘이 먹어도 음식이 남기에 한 끼니를 더 먹는다. 생선요리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조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켜 먹으면 입에서는 좋은데 속은 불편하여 끙끙거리다. 생선냄새가 계속 올라온다. 나이가 드니 속도 노쇠하여 종종 거북하다. 오늘은 빈둥거리다가 저녁에 산책을 다녀왔다 공기가 급하게 차가워졌다.

그 쓸쓸함에 대하여.

반짝 보인 해 내림의 해 가을이 하늘로 가득하게 퍼져 펼쳐진다. 낮의 기온이 높기는해도 해가 꼬리를 낮추면 바람의 느낌이 다르다. 초가을에 느낌으로 파고드는 쓸슬함. 어디에 있든지 마음은 가을로 깊게 파져들다. 원초적인 쓸쓸함과 그리움이 꿈틀거리다. 이럴 때 마다 난 무엇을 시작해야하나 !!이유 없이 헛헛해지는 가을. 난 아직도 가을을 타나보다.

투정 부리기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