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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 구역 색칠하기.

이른 아침부터 창문으로 들어오는 페인트. 신나 냄새로 집 안 전체로 머리가 어질거리다. 어디에서 올라오는 페인트 냄새인가 내다보니 온 동네 자동차 길이 주황색이다. 우리 아파트와 언주 초등학교가 담 한 개로 붙어 있다. 우리 집 두 아이도 언주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나 또한 언주 초등학교에서 4 년을 근무했다 학교 공사를 몇 년동안 할 때 학교 내부 디자인이며 채색에 내 의견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갔기에 꼭 내 손으로 만든 학교처럼 애착이 많이 가는 학교다. 온 동네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언주초등학교애 소속되어 있기에 모두가 한 가족같다. 아침. 저녁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호하느라 아이들 숫자보다 많다 거기에 방과후에는 각종 학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줄세워 학원 자동차까지 인솔한다..

동네의 비빔국수 집.

우리동네에 있는 국수 파는 집. 가게 이름은 늘 기억하지 못하고 산책 후에 종종 들려서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를 먹는다. 국수의 쫄깃함을 내 솜씨로는 따라 갈 수가 없다. 가격이 그닥 싸지 않지만 혼자 먹기는 좋다. 비빔국수 위에 얹져있어야 할 삶은 달걀이 없어서 조금은 서운했다. 목욕을 다녀오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인덕원 국수집 ) 양재동 전화국 사거리에 있다 가 건물로 지어진 국수집인데 손님이 늘 많다. 벤뎅이로 푹 고아서 만든 육수가 감칠맛 있다.

그때 그 느낌은( 영국서 온 독후감편지)

영국 본머스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수가 내 책에 대한 독후감과 함께 선물을 보내왔다. 아들이 암마의 책을 동료 교수들에게 선물했다. 언어가 달라도 나의 그림에 매료되고 그림에 대한 설명은 번역기를 통해 보고 있다고 했다. 본머스의 풍경이 그림 속에 담겨 있기에 그림을 보면서 즐거워 했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근무하는 교수들이라 모두가 더 관심을 갖고 책을 보면서 아들에게 감사를 했단다. 편지와 함께 스리랑카 차와 바틱 손수건이 왔다. 너무나 감사하다. 나를 만나보길 원한다는 편지글에 더 감동이다. 내 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너무 좋다.

땀땀 공작소의 작가.

마음이 스산해질 때면 가슴에 싸한 바람이 지나가면서 그물같은 구멍이 수없이 생기면 나도 바늘과 실을 잡는다. 그리고 바느질을 한다. 서을 팝업페스티발 2024년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보물같은 작가를 만났다. 우리 곁에서 함께 스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여러 가지 모양의 인형으로 탄생시키는 귀하디 귀한 인형작가를 만나고 오래 된 인연인 듯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에 마음을 홀라당 빼앗겼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진 작품들. 모두 그녀가 잉태하고 산고를 치르며 만들어 낸 작품들이다. 감사하오. 아주 오래도록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이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너무나 어렵고 힘든일이 가파른 계단처럼 놓여있지만 차근차근 오르다보면 만족할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

후배의 아들 결혼식.

나의 후배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요즘엔 결혼식에 다닐 일이 없는데 종종 후배들의 자녀들이 결혼 한다는 소식에 참석한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자기 짝을 만나고 우리에게서 완벽한 이소를 하는 것은 대단한일이다. 오늘 신랑 아빠가 축사로 아주 귀한 말을했다. 아들을 잘 길러준 아내에게 감사해 한다고 !!! 이제 후배네도 둘로 돌아깄다. 딸도 아들도 성공적으로 이소 시켰으니 부모로서 할 일을 위대하게 마친 것 같다. 오늘 행복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하다. 아름답게 행복하게 잘 살기를 응원한다.

잠시 쉬어가기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