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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숲속체험 수업을 한 손자.

딸이 지금 둘째 아기를 잉태 중이기에 입덧에 피로감이 극치라고 한다. 아기를 세상에 탄생시키기 까지의 고통과 노력은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어린이 집의 체험학습 수업으로 사위가 아들과 함께 체험학습에 동행했다고 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체험수업이 더 독특하고 손자에게는 힘과 용기가 채워졌으리라 생각된다. 작년 가을엔 딸과 손자가 함께 참여했던 수업이다. 내가 아이들 양육하는 시기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고작해야 (소풍)이라면서 유치원 주변엘 다녀오곤했다. 그럴 때마다 나대신 유모님이 다녀왔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겐 유치원과 엄마 보다는 유치원과 유모에 대한 추억이 더 많다. 엄마는 (학교가 나가기에 늘 바쁜 사람) 으로 기억 되었을 것이다. 어릴때 기억이 평생 살아가는데 주축이..

낙엽이 소리내는 매헌 숲의 가을

매헌 숲으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나무들 주변에 투명한 비 울타리를 만들다. 비 오는 날의 산책 숲에서 풍겨오는 풀내음이 너무도 좋다. 비에 젖은 벤치에 앉기 힘들어서 쉼없이 걸었더니 학창시절 교련시간에 유격연습을 한 것 같다. ㅋㅋ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숲이 있음에 감사하다 1986년에 만든 숲이라한다. 그 동안 나무들이 홀로 자라느라 애썼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너무 멋진 숲이다. 와락 비 한방에 숲의 풍경을 바꾸다.

사진속으로~` 2024.10.18

가을비 내리는 매헌 숲에서

오후가 되니 폭우가 쏟아지다. 가을비라고 !? 한 달 전에 약속을 했다. 매헌 숲에서 후배와 만나기로 했다.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비가 와서 만나기 어렵겠지요 ?)ㅋㅋ (비가 오면 숲에 못 가나 ? 만나야지) 하고 매헌 숲으로 왔다. 숲으로 빗소리와 함께 무거운 침묵이 흐르다. 숲으로 내리는 비는 늘 과묵하다. 종종 비가 오는 날에도 숲으로 산책을 왔다. 따끈한 커피의 향과 맛이 아주 잘 어울리는 가을비 내리는 금요일이다. #매헌숲카페#비오는금요일#후배와만나기#비내리는숲은고요하다#청설모를만날수있을까!

사진속으로~` 2024.10.18

찬바람엔 어묵잔치국수

비오는 가을엔 어묵을 듬뿍 넣고 국수 육수를 만들다. 채소로 양배추와 파를 많이 넣었다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 몇 개를 첨가했더니 국물이 칼칼하다. 유부도 넣다. 호박이 없어서 넣지 못했다. 국수를 삶은 후 찬물에서 여러 번 행궈서 전분기를 빼 주면 국수가 깨끗한 맛이 난다 국수가 차거우니 미리 만든 육수가 팔팔 끓을 때 국수를 넣어 토렴한다. 여러 번 더운 국물에 넣었다 빼면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국수 토렴하기.

10살 때 그린 딸의 작품.

딸이 10살 때 방학숙제로 그린 그림이다. 26 년 전에 그린 그림인데도 좋다.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서 딸이 살고 싶은 풍경을 그렸는지 동화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인지 나도 딸도 기억 못한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10 살의 딸이 생각난다. 무슨일이든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우리의 도움을 완강하게 거부하던 딸이었다. 요즘 우리 손자는 3 돌만 지난 아가인데도 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도움을 거절한다. ㅋㅋ 모전자전이다. 자립심이 어릴 때부터 강하더니 지금도 잘하고 산다.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잘 한다. 라던 딸의 목소리가 손자의 목소리와 오버랩된다.

2024년 10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바람이 몰고 다니는 빗방울에 찬바람이 들었다.   자연의 일부는 여름의 더위와 화려했음을 잊지 못하고 비를 피해 고개를 돌리려하지만 가을을 몰고 오는 비는 어디에나 골고루 내리다.가을과 손잡고 다니는 겨울은 빨리 자리를 바꾸자며 서둘다.   산책하는 한낮에는 아직도 더위가 느껴지다. 그러나 해가 안면몰수하고 어둠 속으로 숨으면 찬바람의 기운에 목덜미가 서늘해지다. 꼭 감기에 걸리기 아주 좋은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요즘엔 매일 산책을 한다. 곧 추위가 시작되고 하루의 해 길이가 짧아지면 이런저런 핑계 거리가 생겨 문 밖으로 나가길 주저하게 될 수도 있기에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내가 일수 돈에 도장 찍 듯 걸으니 새도 따라 걷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