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53

2025년 7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의 한 편에 블랙홀이 생겼는지비가 폭포처럼 한 곳에서 쏟아져 내리다. 박연 폭포가 연출 된 것 같다. 새들은 젖은 몸을 말리느라 이리저리 뒹굴다. 몸의 색이 다른 새가 한 곳에 있다.처음부터 색의 변화가 없었을 수도 있다. 마을로 쏟아져 내리는 여름비는 폭포처럼 드세다. 여름에 내리는 비는 초록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초록색의 물길이 온 세상을 채색하는 여름이다. 더위를 알면서도 속없이 여름을 좋아한다. ● 2025년 7월의 셋째 목요일에~~ 영국에 사는 아들이 6 년 만에 한국 집엘 왔다. 그 동안은 코로나며 학교 일이 바빠서 휴가를 못 냈다. 늘 그리워하던 아들이 내 눈 앞에 있다.곁에서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그리..

네가 나를 감시하냐 ?

아파트에서 운동기구에 올라서서 운동을 하면아파트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날 감시라도 하는 듯 서너 마리가 온다. 고양이들의 색깔과 모습은 제 각각이다. 운동하는 나와는 눈을 맞추지 않고 안 보는 척하면서도 나를 의식하는 녀석들이다. 오늘도 고양이들의 감시 속에서 운동을 했다. 매일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고양이들. 정분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투정 부리기 2025.07.15

하얀 백합꽃은 슬퍼보이다.

동네 한의원의 쪽공터엔 꽃들이 만발했다. 그중에 하얀색 백합꽃은 매년 어김없이 만개한다. 요즘엔 색깔이 화려한 백합꽃들이 너무 많다. 하얀색 백합꽃이 오히려 보기 힘들다. 하얀색 백합꽃을 좋아하시던 엄마는 시장을 다녀오시는 길에 신문지에 말아서 가져온 백합꽃을 애지중지하셨다. 저녁에 실내에 두면 꽃 향기가 너무 심해서 우리들이 기침을 한다면서 자기 전에는 밖으로화병을 내놓으시곤 했다. 꽃 살 돈이 없으셔서 백합꽃 한 대만 사 오셨다. 좋아하는 꽃도 마음껏 사지 못하던 엄마. 그 엄마도 세상을 너무 일찍 버리셨다. 백합꽃을 볼 때마다 엄마의 장바구니가 생각난다. 파와 함께 담겼던 엄마의 장바구니.

아름다운 무궁화꽃

동네 성당의 마당에 무궁화가 활짝 폈다. 잠시 내린 비가 무궁화를 생기가 돌게 하다. 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물은 사람에게도 식물에게도 ( 과유불급)이다. 우리 집의 가훈이 ( 과유불급)이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늘 넘치는 것은, 지나친 것은 부족하니만 못하다고 하셨다. 어릴 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나이가 들고 아버지의 말씀이 이해가 가니아버지는 이미 먼 길을 너무 일찍 서둘러 가셨다. 종종 아버지의 생각에 그리움의 덮개를 벗지 못 할 때가 많다.

점심 먹다(우면동)

월요일에는 목욕탕 가는 날이다. 한 달이 두 번 목욕탕에 놀러 간다. 우리 동네의 목욕탕이 문을 닫았기에버스를 타고 8 정거장이나 가는 우면동까지 온다. 우면동 목욕탕도 30 년이 넘은 곳이라시설은 형편없다. 그러나 찜방과 냉탕이 좋다. 목욕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다. 기분이 아주 홀가분하다. 우면동 목욕탕이 있는 건물에 있는 음식점이다. 두부 명란 덮밥을 시켜서 먹었다. 배가 고파서 맛나게 잘 먹었다. 비가 내리는 오후. 시원하게 목욕하고 밥 먹고 집으로 오다 나의 취미생활이 이루어진 날이다.

책 빌리기(7.11~7.25)

날씨가 더워서 모두 피서를 도서관으로 왔나 보다. 열람실이 독서하는 사람들로 꽉 찼다. 신간도 많이 들어왔다. 책을 고르기가 무섭게 도서관을 빠져나오다. 한 낮의 태양열은 화로를 품고 걷는 것과 같다. 양산으로 해를 이리저리 가려도 덥다. 빌린 책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다. 내 키가 자꾸 작아지는 것은 무거운 물건들을 자꾸 메고 다녀서인가 보다.

멋쟁이 손자.

5 살인 손자. 언어의 귀재다. 대화 중 단어의 선택이 탁월하며사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무엇이든 관심 대상에는 집중적이다. 여름에 유리한 자동차의 색상에 대한 토론. 지구가 왜 자꾸 뜨거워지나!우리들이 아껴서 써야하는 물건들. 잡학사전을 머리에 담고 있는 손자다. 독서량이 뛰어나며 상식적인 것들에 호기심이많아서 그냥 자나치지 않는다. 할머니에게도 자기의 의견을 또렷하게 밝힌다. 내가 아들을 기를 때와는 사뭇 다르다. 아들은 말없이 영민하였는데 손자는 말이 많게 영민하다. ㅋㅋ

불두화 꽃

절에 가면 절 마당을 하얗게 보이게하는 불두화다. 탐스러운 자태가 너무 아름답다. 꽃에 붙이는 이름이 아주 타당 할 때가 많다. 햐얀나비가 옹기종기 붙어서바람에 날개가 움직이는 것처럼 바람도 탄다. 화단을 장식하는 꽃들의 치열한 전쟁이즐겁기만을 하다. 종족 보존을 위한 씨앗 만들기 작업이 한창인여름 꽃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분류:쌍떡잎식물 > 산토끼꽃목 > 인동과학명: Viburnum sargentii(Viburnum opulus ''sterile'')분포지역:한국·일본·중국·만주·아무르·우수리 등지크기: 높이 3~6m꽃색 : 붉은 빛을 띠는 녹색, 회흑색꽃말: 은혜, 베품둥근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하였다. 순백으로 피어 풍성한 불두..

사진속으로~` 2025.07.11